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녹취 내용이 미르재단 전 관계자에 의해 공개됐다. 사진=JTBC 캡처
지난 1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미르재단 핵심 관계자 이 아무개 씨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최 씨의 음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확인됐다.
이 씨는 “지난달 중순 비선 실세 의혹이 고조되던 때 최 씨를 만나 녹음한 것”이라며 “차은택 감독과 의견충돌이 있어 당신이 재단에서 나갔는데 왜 내가 화살을 맞아야 하느냐.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있냐. 나라 위해 열심히 뜻 모은 거 아니냐”고 항변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취재진에게 들려줬다.
이 씨는 녹취록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최 씨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미르재단 설립과 이후 문제를 잘 알고 있어 최 씨가 회유와 압박을 하기 위해 찾아와 이같이 말한 것 같다”며 “이런 녹음 파일 70여 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