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NC와 LG의 경기. NC다이노스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NC와 LG 중 어떤 팀이 한국시리즈로 갈 수 있을까. 양 팀의 올해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프로야구는 올해 10팀 체제로 2시즌 째를 맞으며 팀당 144경기를 치렀다. 이 중 NC와 LG는 16번을 만나 NC가 9경기, LG가 6경기를 승리했고 1경기 무승부가 있었다. NC가 3경기를 더 가져간 셈이다.
시즌 초반과 중반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다 후반기 약진으로 가을야구에 동참한 LG인 만큼 여름까지는 NC에게 많은 경기를 내줬다. NC는 4, 5, 6월 LG와 만나 매번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특히 5월 3연전은 전승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7월부터는 LG가 NC를 상대로 승수를 쌓기 시작했다. 7월 맞대결서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더니 8월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9월 2연전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고 마지막 우천 순연경기에서는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전체 전적을 놓고 보면 NC가 우위에 있지만 시즌 중반부터 상승세를 보인 LG를 무시할 수 없다. 또한 포스트 시즌에서 상대를 연파하고 올라온 LG의 흐름 또한 주목해야한다
양팀간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꼽은 선수로는 NC 나성범과 히메네스가 꼽힌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주요 타자로써 서로를 만났을 때마다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
시즌 타율 0.309의 나성범은 LG전에서 4할(65타수 26안타)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LG와의 16경기 전체에 빠짐없이 출장해 작성한 기록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다.
반면 LG에서는 히메네스가 NC만 만나면 날았다. 히메네스는 NC전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에 홈런 4방을 기록했다. 4월 21일 경기에서는 2홈런 경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역사는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는 말이 있듯 NC와 LG가 정규시즌에서 치른 경기가 플레이오프의 예고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예측 가능한 스포츠 경기는 없다.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이들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10월 21일 오후 마산구장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