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오른쪽)와 그의 핵심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 사진=JTBC 캡처
검찰은 26일 오전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최순실 씨의 자택, 최 씨 소유의 빌딩과 업체 ‘더블루K’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두 재단의 설립과 관련해 대기업 모금에 앞장선 혐의를 받고 있으며, ‘더블루K’는 최 씨가 해외 비자금을 마련하는 돈세탁 창구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지난달 29일 시민단체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관계자들을 고발한 것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설립과 자금모금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검찰이 시민단체가 고발한 지 27일 만에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한 데에 대해 ‘늑장’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