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상 대상- 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의 국내 최대 목조 건축물인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목조건축은 대부분 단독주택이나 1∼2층 정도의 클럽하우스가 대부분으로,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처럼 국내 건축법이 허용하는 최고 높이(18m, 4층 규모)로 지어진 공공건물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이다.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은 연면적 4,526㎡에 연구실(10실), 실험실(10실), 회의실(5실) 및 연구행정업무를 위한 사무실(4실)로 구성되어 있다.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은 국산목재 자급률 향상 및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국립산림과학원의 목구조 연구 성과가 총 망라된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종합연구동이 공공건축상 심사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데에는 친환경 재료인 목재를 이용한 것이 기여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종합연구동 건립에 쓰인 목재량은 약 200㎥로, 건물의 하중을 담당하는 기둥과 보는 모두 국산 낙엽송 목재를 사용하였으며 사용된 목재가 저장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318톤(tCO2)에 달한다.
또 국내 최초로 건축법에서 허용하는 최대 규모로 지어진 목조건물인 만큼 추가적인 구조안정성 시험과 내화(耐火) 인증 등을 거쳤다.
아울러 건축 재료의 물성(物性)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여 목재의 현대적 감각을 이끌어냈다.
종합연구동은 기둥재와 마감재 대부분을 목재로 사용해 친환경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계단과 마감재 사이에 적절한 구로철판(열연강판)을 더해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장경환 과장은 “우리나라 목조건축허가 건수가 십여 년 사이 여덟 배나 증가할 만큼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대부분 캐나다산 수입목재를 사용한 것으로 국산목재 사용을 통한 임산업 활성화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공공건축 분야로 목구조 건축물이 확산되어 국산 목재의 사용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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