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연구정보원(원장 김영희) 교육정책연구소는 ‘부산교육 이슈 & 동향’응 통해 ‘2016년 부산 초·중·고등학생의 독서 경향과 실태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독서 경향과 실태는 지난 7월 부산시내 178교의 초 4, 중 1, 고1 학생 9,185명 대상으로 ‘제1차년도 부산교육종단연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설문의 주요내용은 학생들의 한 달 평균 독서량, 주로 읽는 책의 종류,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 등으로 구성했다.
조사결과, 한 달 평균 독서량을 묻는 질문에서 ‘2권 이상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학생의 93.5%로 나타났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각각 71.8%와 43.5%로 확인됐다.
반면 한 달에 8권 이상 읽은 경우는 초·중·고 각각 57.7%, 11.7%, 2.1% 로 나타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독서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분야는 장르소설로, 각각 42.3%와 43.1%, 문학 분야는 각각 13.5%와 17.8%, 과학, 기술, 컴퓨터 관련 분야는 각각 7.5%와 7.9%로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연예, 오락, 스포츠, 취미, 여행 등과 관련한 책을 읽는 비율이 18.2%에 달해 2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대략 그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 중, 고등학생 모두‘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 ‘책 읽는 것이 즐거워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만,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 공부나 숙제에 도움이 되므로’ 책을 읽는 경우가 약 7.3%로 중·고등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고, 중학생의 경우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가 약 10.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초·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진학이나 진로(직업)선택에 도움이 되므로’ 그리고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는 점도 확인됐다.
교육정책연구소는 학생들에게 독서습관을 키워주기 위해 2015년도에 이어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 습관 형성 및 토의‧토론 수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경산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이번에 조사한 독서 실태 결과를 토대로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독서교육지도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