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식은 지역특산어종인 은어 자원조성을 위한 것으로 지난 달 31일부터 이틀간 남해·하동·산청·합천 등 4개 시·군 6개 수면에서 실시됐다.
은어는 물이 맑은 하천과 그 하구에 서식하며, 강 밑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곳을 좋아한다.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살에서 오이향 또는 수박향이 난다. 내장째 튀기거나 굽거나 매운탕을 끓이며, 조림으로 먹기도 한다.
이번에 방류한 은어수정란은 자연산 어미고기 포획이 어려워 양식산 어미고기에서 채란한 알을 수정시킨 것으로, 도 수산기술사업소에서 질병검사결과 합격판정을 받은 건강한 개체이다.
이식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부화가 시작되며, 부화한 어린 은어는 곧바로 바다로 내려가 이듬해 3~4월이 되면 태어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와 일생을 보낸다. 방류량과 생존율, 시중 거래단가를 감안할 때 1년 후 약 9억 원 정도의 소득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청군에서는 은어낚시대회 등 은어를 이용한 내수면 관광상품 육성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 등 어업 외 소득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임실 경남도 민물고기연구센터센터 소장은 “이번에 이식하는 은어수정란이 어린고기로 잘 성장하여 자원조성과 주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당 시군에서 사후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센터는 지난 71년부터 은어수정란 이식을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으며, 2016년까지 12억 알의 수정란을 이식했다. 또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은어 어린고기 230만 여 마리를 생산해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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