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태평양에는 장보고 해산과 아리랑 평정해산, 온누리 평정해산이 있고 남극에는 전통악기인 공파 해저구릉과 꽃신 해저놀, 첨성대 해저구릉까지 있다.
이름은 익히 들어 봤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해저에 우리나라의 역사적 유명 인물과 유적 등 우리말로 지어진 해산이나 해저구릉이 곳곳에 존재한다. 모두 영문자로 표기된 한글 이름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말로 지은 해저지명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그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태평양, 남극해 등에 우리말 해저지명 50개를 IHO-IOC 해저지명소위원회에 등재해 왔다.
4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주최로 열리는 ‘제11차 해저지명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은 국제 해저지명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2006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우리나라에서 매년 열어왔다.
해저지명이란 육지와 마찬가지로 바다 속의 산, 계곡, 분지 등에 붙인 이름을 말한다.
해저지명 심포지엄은 세계 해저 지명 분야의 전문가 등을 초청해 관련 신기술과 최신 정보 교류 등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독일 출신의 한스 베르너 쉔케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위원장을 비롯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해저지명 전문가가 참석한다.
행사 개회식 후에는 쉔케 박사가 ‘해저지명 명명 기준 재검토’, 장은미 서울시립대 교수가 ‘고유지명 현황과 개선방향’에 관하여 발표한다.
또한, 최근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CAMLR)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남극 로스해역의 해저 지형도 작성’ 등 ‘해양 데이터의 적용과 지도화’에 대한 발표, 토론이 이어진다.
해저지형 탐사 최신기술, 해저지명 표준화 및 대외서비스 등에 관하여도 논의할 예정이다.
류재형 국립해양조사원장(직무대리)은 “이번 심포지엄이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해저지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사회에 우리말 해저지명 확대를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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