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부 포스코 회장 | ||
“유 회장의 재검토 발언은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이 남동발전 인수에 대해 별로 탐탁하게 여기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투자가가 포스코 전체 발행주식의 61.46%를 쥐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투자가가 무려 55.7%를 차지하고 있는 것.
당연히 유 회장으로서도 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브랜디스,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미국 투자기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미국 투자기관 사이에서 에너지산업은 사양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아직 한국에서는 발전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설명하면서도 “남동발전의 수익성에 대한 재검토 후에 인수하겠다”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남동발전 인수 문제가 유 회장 연임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유 회장의 ‘남동발전 인수 재검토’ 발언이 미국 주주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을 발휘했는지는 주주총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