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헌 회장 | ||
대선 이전 정 회장은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4천억원 특혜 지원설’ 때문에 줄곧 언론과 정치권의 표적이 됐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다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출장을 떠나는 등 대외접촉을 철저히 끊고 있다. 일각에선 그의 장기간 외유가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번 대선에서 DJ정권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음에도 정 회장의 동생인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의 선거 막바지 공조파기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정치권과는 떨어진 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정 회장의 형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뒤 사실상 외부활동을 접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한나라당에선 현대상선 특혜지원 실상을 국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 때문에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여가 되가는 지금도 현대가 3형제는 여전히 안개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