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스 이승엽 선수 | ||
그러나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뒤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혀 다시 이 문제를 꺼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어머니가 병상에 계신데다, 주위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쉽게 거취를 결정하긴 부담스럽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승엽이 지난해 삼성에 잔류하면서 구단과 2년 동안 ML 진출을 재론하지 않기로 하고도 다시 이 문제를 꺼낸 배경은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현실화된 때문.
이승엽은 자신의 ML진출에 대해 “가고 싶다는 마음은 있으나 주위사람들에게 최대한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친 이춘광씨는 “이 얘기는 우승으로 분위기가 들떠 나온 것”이라며 “2년간 국내에 잔류하겠다고 했던 팬들과의 약속부터 해결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면서도 “승엽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으로 이적구단의 주전자리 보장, 삼성의 이적 지원, 현 에이전트(SFX)의 이적조건 이행, 팬들의 이해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뉘앙스를 남겼다.
그러나 이 같은 이승엽과 가족들의 입장과는 달리 야구계에서는 당장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현실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