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30분께 광화문에서 행진이 시작됐다.
[일요신문] 시민들이 처음으로 광화문 앞 전체 차로에서 시위할 수 있게 돼 사상 최대 규모의 행진이 예상된다.
오후 5시30분께 광화문에서 청와대로의 행진이 시작됐다. 집회를 주최하는 투쟁본부는 이날 집회에 최소 50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오후 4시35분 기준 15만 900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후 5시부터 행진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보여들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규모만큼이나 행진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경찰 측은 투쟁본부가 신청한 행진 경로 중 경복궁역 진출을 하지 못하도록 통보했지만 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경찰이 청와대 인근 구간의 행진을 금지한 데 참여연대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광화문에서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이 시작됐다.
법원 결정이 나오면서 내자로터리∼광화문∼안국로터리로 이어지는 율곡로까지 시위가 가능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광화문에 대규모 집회가 있을 때마다 세종대왕상을 중심으로 세종문화회관과 미국대사관을 경찰버스 차벽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법원의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은 버스 차벽을 내자로터리 방면까지 후퇴했다.
행진이 끝나면 오후 7시께부터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