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 청주시 농민회가 지난 1일 청주시청 정문 앞에 야적한 벼 포대(사진왼쪽), 청주시가 농민회가 야적한 벼포대를 전량 수매해 정부비축창고로 이동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농민회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전군농민회 주도로 벼수매가 인상과 쌀수입 금지 등을 요구하며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하기 전 충북도내 농민회가 조직돼 있는 6개 지역에 벼 나락을 각 기관 정문 앞이나 청사 내에 야적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농민회는 현재 36만t인 벼 수매를 100만t으로 늘려줄 것과 벼 수매 우선지급금을 전년도 수준인 현행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며 농민회가 있는 지역에 벼 나락을 관처에 야적했다.
충북농민회가 관청에 야적한 벼 나락은 충북도내 6개 지역으로 청주시 122포대(40㎏), 새누리당 충북도당앞 58포대(40㎏), 충주시 6개(1톤백), 괴산군 51개(1톤백), 옥천군 10개(1톤백) 30포대(40㎏) 등이다.
이 중 청주시와 충주시는 14일 오전 10시에 전량 수매해 정부비축창고로 이동할 예정이며 진천군 20개(1톤백)을 같은 날 오전 진천군 청사 앞에 야적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14일 오전 10시 시청 정문 앞에 쌓아 놓은 122포대와 새누리당 충북도당 앞에 야적한 58포대를 전량 수매해 청원군 오창읍에 있는 청원 종합 RPC 정부비축 창고로 전량 이동했다.
[충북=일요신문] 청주시의회 변종오 농업정책위원장
청주시의회 변종오(내수읍·북이면) 정책위원장은 1일 농민회가 시청 정문 앞에 야적하려는 1톤백(800㎏) 3개(약 270만원 상당)를 청주시농민회와 면담 후 현장에서 전격 구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변 위원장의 행보로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가 농민을 생각하고 배려해 줬다는 농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변 의원은 “농업정책위원장으로서 농민들이 땀흘려 지은 노력의 대가와 아픔을 다 헤아려주지 못해 평소에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농업정책위원장으로서 농민들의 노력을 손톱만큼이라도 헤아려 주기 위해 벼 나락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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