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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전 의원 | ||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수천여 평의 농장을 사들여 한약재인 당귀도 심고, 고추와 포도나무를 가꾸는 게 이 전 의원의 유일한 낙이다.
이 전 의원이 강원도 산골로 내려온 가장 큰 이유는 건강문제 때문이다.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소화기 계통의 합병증까지 앓게 된 것. 그동안 정치생활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도 건강악화의 원인이다. 정치에 대한 환멸도 서울을 떠나도록 등을 떠밀었다.
이 전 의원은 마음도 비웠다. 잘못이 있으면 처벌받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전 의원은 대우그룹으로부터 7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
이 전 의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90년부터 내 소유였던 거제도 땅을 검찰은 김우중 회장이 내 이름으로 명의신탁한 땅이라면서 매각대금으로 받은 돈을 정치자금이라고 나를 기소했다”며 “지난번 조사를 받을 때 검찰조사 결과 그렇게 나왔다는데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아 모두 맞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재판정에서도 부인하지 않을 작정이다.
어쩌면 이 전 의원은 혐의사실을 시인하기보다는 자포자기에 가깝다. “이제 와서 그걸(사실관계를) 따져서 뭐하느냐. 괜히 나 때문에 이 사람 저 사람 검찰에 불려다니며 고생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럴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는 이 전 의원의 태도를 봐도 그렇다.
그러나 마음은 비워도 비밀은 남는 것일까. 이 전 의원은 김우중 회장의 비자금과 관련한 질문에 “대우로부터 돈을 안받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알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고 할 말도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이 전 의원은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최측근으로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출신. 지난 93년 6월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해 2000년 5월까지 정치에 몸담아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