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라이브 공연의 황제’답게 이날 결혼식을 특별한 이벤트 형식으로 꾸며 눈길을 모았다. 사회자로는 유희열과 신동엽이 공동으로 나섰고, 축가를 부를 가수로도 무려 네 명(김광진, 정지찬, 김진표, 이소라)이나 초청됐다.
특히 김진표는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멋진 랩으로 선사해 하객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가수들의 축가에 이어 이승환이 직접 채림을 위해 만든 노래인 ‘A Song for You’를 불렀는데 이에 채림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주례는 이승환과 친분이 두터운 천호균 (주)쌈지 대표가 맡았다. 천호균 대표는 “이승환과 나는 무엇보다 여자 보는 눈이 똑같다”면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승환과 채림은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라는 멘트로 결혼선서를 했는데 이에 신동엽은 “80년대 중반 이후 오랜만에 들어보는 표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객으로 참가한 동료 연예인 중에서는 단연 송혜교가 눈길을 끌었다. 송혜교는 뿔테 안경을 끼고 흰 남방과 청바지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했음에도 집중적인 취재공세를 피할 수 없었다.
한편 무대의 끝 쪽에 서 있던 배두나는 신랑 입장을 위해 대기하던 이승환과 잠깐 축하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밖에 유열 김종서 윤도현 이적 차태현 감우성 김선아 옥주현 채정안 박예진과 중견탤런트 김영애 김자옥 등 인기연예인 수십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