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충무씨 | ||
손씨는 고소장에서 김 전 대통령 등에 대해 무고·명예훼손·법적절차 남용·권력남용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이 손씨가 출판한 <김대중 X-파일>이란 책을 문제 삼아 당을 통해 허위사실을 발표해 명예훼손과 무고행위를 했으며 권력을 이용해 법적 절차를 남용, 공정한 재판을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등의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
손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 97년 9월1일 <김대중 X-파일>을 펴냈고, 그 책의 내용을 기사화한 격주간지를 발행해 김 전 대통령(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당시 국민회의 민원실장이던 오길록씨는 그해 9월19일 김 총재를 대신해 검찰에 출두, “손씨가 <김대중 X-파일>이란 책을 통해 김 총재가 공산당에 입당한 전력이 있고, 아직까지 전향하지 아니한 공산주의자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또 김일성과 우스노미야(일본 자민당 중의원·사망) 대담록을 수록하면서 마치 김일성이 김 총재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해 김 총재를 비방했다”고 진술했다.
손씨는 이에 대응,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이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의 ‘김대중 자료철’ 등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반론을 폈다. 그러나 손씨는 지난 99년 4월23일 대법원의 상고 기각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손씨는 춘천교도소에서 복역 후 출소해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