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대제 정통부 장관 | ||
진 장관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기술분야 신성장 9대품목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주)텔리젠의 송정희 대표를 임명했다.
송 대표는 국장급 공무원 예우를 받으며 진 장관의 정책 자문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송 대표는 여성이라는 점, IT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신선한 발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진 장관과 같은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뒷말을 낳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진 장관이 시민단체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면서도 삼성전자 주식 보유를 고집하고 있는 점과 업계의 이해가 달려있는 신성장 품목 프로젝트의 마스터 매니저로 삼성전자 출신을 앉힌 것에 대해 ‘논란을 자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진 장관이 민주당 정권에서 삼성의 정보통신 분야 최고 경영자 출신으로 남궁석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정통부 장관에 임명된 사실에 비추어 보면 더욱 그렇다.
진 장관을 곤혹스럽게 하는 또 한가지는 최근 정통부가 영향력을 끼치는 단체장 인사에서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학맥’의 요직 독점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업계 일각의 비판이다.
이달 들어 경기고·서울대 출신인 고현진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에 취임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하나로통신 사장에 또다른 KS마크를 단 Y씨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져 정통부 KS학맥의 요직 독점 현상이 ‘우려’의 수준을 넘고 있다는 것.
특정학맥의 독점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은 KT의 사장을 지낸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과 이용경 KT사장, 남중수 KTF 사장 등 KS학맥 인사들이 정보통신업계 요직을 독점하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