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분을 터뜨리는 굿모닝시티 계약자 대표들. | ||
최근 기자들과 만난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의 변호인인 임태성 변호사는 윤씨의 현재 경제사정이 최악이라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변호사 비용은 평소 윤씨가 다녔던 교회의 목사님과 교우 등이 마련해서 대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은 윤씨가) 회사 자금 1백65억원을 횡령했다고 하지만 대부분 회사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면서 “윤씨가 개인적으로 횡령하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윤씨가 현재 빈털터리라는 얘기. 하지만 굿모닝시티 분양피해자 모임인 계약자협의회(회장 조양상)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돈 한 푼 없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며 윤씨의 변호인측 주장을 강하게 의심했다.
협의회 회원들은 “윤씨가 여론의 동정을 사기 위해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씨 소유의 서울 한남동 74평짜리 고급빌라(매입가 5억4천만원)만 보더라도 윤씨가 ‘알거지’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는 게 협의회 회원들의 대체적인 견해.
지난 7월26일 윤씨의 한남동 자택을 점거한 협의회 회원들에 따르면, 거실 진열장 두 개에는 최고급 양주 2백30여 병이 진열돼 있었고, 옷장엔 양복 1백50여 벌과 Y셔츠 50여 벌, 넥타이 1백여 개, 고급 선글라스 50여 개가 박스째 담겨 있었다는 것. 또한 윤씨 소유의 에쿠스 승용차와 40인치 벽걸이형 TV 등도 협의회 회원들을 분노케 했다.
한 분양계약자는 “우리 돈으로 이렇게 사치스럽게 살아놓고, 지금 와서 돈 한 푼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