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20일 박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을 훼손한 혐의로 백 아무개 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백 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5길 25에 설치된 표지판을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했다.
훼손된 표지판은 지난 2013년 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기념해 설치된 것으로, 박 대통령이 손을 흔드는 사진 등이 담겨있다.
백 씨는 경찰 진술을 통해 “집에서 TV를 보던 중 뉴스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 막걸리 몇 잔을 마신 뒤 표지판을 훼손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백 씨는 특정 정당 소속이나 진보단체 관계자는 아니며, 건설노동자로 일하다 수개월 전 허리를 다쳐 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