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희원 | ||
그동안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의 뉴스메이커에 비해 자신의 존재가 덜 부각된 탓도 있었고 LPGA에서 우승한 골퍼가 한두 명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 시즌 2승 달성’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
그러나 인천공항 입국장에서부터 맞닥뜨린 취재진의 열기가 예상외로 뜨거웠고 부산대회 기간 동안 박지은과 한 조가 돼 움직일 때마다 두 사람을 좇는 갤러리들의 반응에 한동안 얼떨떨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다.
“나보단 (박)지은이 보러 오는 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결혼 소식을 알고 계셨고 축하 인사를 건네시더라고요.”
한희원은 매스컴 및 골프팬들의 관심이 두산 투수 손혁과의 결혼 사실에 쏠려 있다는 걸 깨닫고 조금씩 부담스러움을 느꼈단다.
자신은 전혀 변화가 없는데 자신을 대하는 주변의 갑작스런 변화가 한국의 잔디에 적응하기보다 더 낯설고 어려웠다고. 그래서 사적인 인터뷰는 정중히 거절해왔는데 아마도 미국으로 떠나기 전 약혼자 손혁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제대로 밝혀야 할 것 같다고 한다.
평소 인터뷰 잘하기로 소문난 손혁도 한희원의 귀국과 함께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나나 희원이가 시즌 중이라 결혼 문제가 부각되는 점이 좀 부담스러워요. 일대일로 매스컴을 상대하기도 버겁고. 그래서 공동 기자회견을 생각해낸 거죠.”
손혁의 한 측근은 결혼 발표와 함께 서로 승수를 챙겨가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손혁, 한희원 예비 커플의 결혼식을 유치하기 위한 특급호텔의 로비가 벌써부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