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클>은 전생과 현재를 오가며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촬영 과정에서 출연 배우나 스태프들이 여러 차례 귀신을 보는 신기한 경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 특히 주연배우인 강수연의 경우 음기와 귀기 등이 엄습하는 경험을 몇 차례 겪었고 밤마다 가위에 눌리는 등 내내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문에 휩싸여 있던 강수연이 10월28일 열린 <써클> 기자시사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강수연은 이 같은 소문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영화 촬영 당시 귀신 때문에 고생이 심했겠다’고 말을 건네자 강수연은 “관련 기사들을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사실이 많이 확대 포장돼 있다”고 답했다. 또한 ‘촬영 당시 귀신이 출현해 영화가 한층 무섭게 보인다’고 말하자 “영화가 상당히 무서운 것처럼 홍보되고 있는데 나는 황당할 뿐”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연예계에서 ‘귀신 출현’은 대부분 대박을 보장하는 길조로 여겨진다. 때문에 일부러 촬영 현장 등지에 귀신이 나타났다는 얘기를 확대 홍보하는 경우도 벌어지곤 한다. 주연배우 강수연이 귀신 관련 얘기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지만 영화 <써클> 보도자료에는 촬영도중 귀신 출현 일지까지 공개돼 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