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상대로 임원 퇴진을 요구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에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했으나, 이 부장은 공식적으로 물러나지 않아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그러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자료 및 본 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이번 영장을 기각한 성 부장판사는 지난 9월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 영장을 발부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