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거제면 4일장에는 새벽부터 장보는 인파들로 북새통이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시 인구가 지난 6월 이후 조선경기 하락원인으로 감소됐지만, 2015년 대비 올해 10월 현재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시 인구통계 결과가 나왔다.
경남도 인구증가는 전월대비 1,120명이 늘어났고, 전체 14개 시·군 중 인구증가를 분석하면 인구증가는 진주시, 밀양시, 거제시, 양산시, 창녕군 등이며, 나머지 9개 시·군은 인구가 줄었다.
대우조선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지난 4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수주절벽으로 대량실직 사태가 발생해 조선업 종사자 2만명 대량해고사태’를 예견해 시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왔다.
이를 근거로 국내 주요언론이 거제시는 불 꺼진 도시로 보도하고, 거제지역경기는 언론과 양대 조선소 노조가 예견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시 관광객 방문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9월말까지 220여만 명이 거제 주요관광지를 다녀갔고, 여름 관광시즌인 7월부터 9월까지 관광객 방문수는 작년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양대 조선노조의 기자회견으로 촉발 된 대량해고사태 예견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스스로 자멸하는 결과로 이어져 관광객 유입이 줄고 아파트 건설이 취소되며 은행권이 대출을 기피하는 도시로 전락했다.
현재 거제 양대 조선소는 지속적으로 수주를 하고 있는 실정이며, 조선건조 능력으로 2여년이상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거제시 인구통계 자료에 의하면 노조가 우려한 6월 대량해고에 따른 인구감소분은 6월 68명, 7월 97명, 8월 257명, 9월 80명이 감소하다가, 10월 62명이 증가해 현 거제시 인구는 지난 1월 256,443명에서 10월 257,208명이며 외국인 포함 시 271,541명으로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2016년7월1일 거제시 조선업계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고시해, 투자 위험 지역으로 각인되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은행권과 민간투자자는 무기한 사업연기 및 대출한도를 줄였다.
이 여파는 건설업으로 옮겨가 아파트 분양 불패신화를 기록한 거제시 분양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서민 경제는 악화일로에 처해졌고, 시는 세수입이 줄어들어 긴축재정 운영을 할 정도로 힘들어졌다.
양대 조선노조의 섣부른 미래에 대한 우려가 부른 파장은 거제시민 전체를 힘들게 했다는 비판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에 수주절벽에 따르는 리스크 해소라는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져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전횡하도록 만들었다.
양대노조의 6월이후 2만명 대량해고설의 여파는 시 인구통계자료에 의해 고작 502명 감소하는 것에 그쳤고, 전체적인 시 인구는 늘어났다.
시 인구가 늘어난 것은 경제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조선업종 또한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로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정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행위는 자제해야만 거제시가 안고 있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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