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측은 당혹스럽긴 하지만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이 의정활동 내내 관심을 가져온 남북간의 IT·인터넷 분야 교류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북측이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
북측은 박 의원이 제기한 연간 5백만달러 규모의 도박자금 북한 유입설에 대해 “우리 사이트의 월간 입금액은 4만달러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박 의원의 말과는 달리 “남측으로부터 사이트 폐쇄 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우리는 이미 남측에서 이 사이트를 통해 작년에만 1천만원 이상 2명, 3백만원 이상 14명 등이 도박자금을 북측에 송금했음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함께 확인했다”고 반박하고 “북측에 대해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금 규모와 관련 “주패닷컴에서 실제 이뤄지고 있는 잭팟 시상금 규모를 통해 유추할 때 연간 5백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이 사이트를 통해 북측에 흘러들어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는 ‘주패닷컴’의 불법성을 심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미 지난해 남측 공동사업주체였던 (주)훈넷에 대해 ‘승인 취소’ 조치를 내린 바 있는 통일부는 주패닷컴의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정통부의 도움을 받아 남쪽에서의 사이트 접근을 막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