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던데.
▲처음에는 황당한 마음에 별 생각을 다 했으나 나 자신이 목사이기 때문에 기도를 하면서 천천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파혼을 하게 된 경위는.
▲12월6일이 결혼 날짜였는데 5일 전에 돌연 “못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미 청첩장을 다 돌린 상태였다. 결혼취소와 사과문을 담은 서신을 다시 돌려야 했다.
―<실미도> 영화 때문이라고 하던데 상대 부모도 김씨의 과거에 대해 다 알고 있던 상황이 아니었나.
▲처음에는 부모도 다 이해했는데, 영화를 개봉하면서 내 이야기가 증폭되니까 마음을 바꿔먹은 것 같다.
김신조씨는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며 인터뷰 일정을 잡았으나, 잠시 후 돌연 인터뷰를 취소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다음은 부인과의 통화내용이다.
―왜 갑자기 인터뷰를 취소하는 것인지.
▲부정적인 이야기라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얘기하면 되지 않나.
▲가족들에게는 아픈 상처인데 다시 드러내기 곤란하다.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지 과거에 얽매일 수는 없지 않은가. 미안하다.
현재 김신조씨는 남양주시의 삼봉 성락교회 담임목사로 목회활동을 하고 있고 부인인 최정화씨는 전도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뷰 요청을 위해 교회와 집으로 찾아갔으나 대문 뒤로 ‘사절합니다’라는 꼭지만 남긴 채 침묵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