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충북보은군 복합문화시설 건립 반대운동을 주도해 왔던 김승종씨가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 보은=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속리산면 상판리에 추진 중인 복합문화시설 건립 반대운동을 주도해 왔던 김승종씨(사진)가 30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 확인 및 군민들의 반대운동 확산과 실력 행사를 예고했다.
김씨는“재정자립도 7.8%의 전국 최하위권의 가난한 보은군이 균특예산으로 불요불급한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은 군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도외시하는 정상혁 군수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군정”이라며“한참 뒤떨어진 6-70년대 식의 마인드로 속리산을 ‘수학여행 1번지’로 만들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정상혁 군수는 고 이열모 측과 기증협약을 진행하며 ‘기부금품법’ 제2조를 위반해 협약서 1조에 ‘보은군수는 이열모씨의 작품과 도서,개인물품을 기증받고 미술전시관을 보은군내에 설립하기로 한다’와 같은 협약서 6조 4항에 ‘이열모 미술관의 초대관장은 기증자가 추천하는 자로 선임하고 예우는 보은군 규정에 의한다’고 맺은 것은 반대급부가 있는 조건부 협약을 체결해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또 “‘지방자치법’ 제39조 6항‘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재산의취득 및 처분은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는다’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열모씨의 미술품 및 작품집을 기증받으면서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지방자치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진정으로 지역문화 수준을 향상시키길 원한다면 이름없는 미국국적의 사망한 작가 미술관 건립에 막대한 균특예산을 쏟아붓기 보다는 차라리 이웃 영동군의 작은 영화관이나 옥천군의 북카페를 겸한 도서관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중. 고교생들의 수학여행 패턴이 학급단위로 해외여행이 보편화 된 만큼 미술관 건립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기보다는 차라리 그 예산을 균특예산의 용도에 맞게 속리산 및 보은군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승종씨는“그동안 1인 시위에 용기와 격려를 보내준 군민들에게 감사하다”며“앞으로도 1인 시위는 물론 감사원 감사청구 및 법률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군수 혼자서 다하는 오만과 독선의 행정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5기 정상혁 군수호에서 민원비서관을 지냈던 김승종씨는 보은군이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보은읍 중앙사거리와 뱃들공원 등에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병행해 오고 있다.
ltnews@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