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SK텔레콤 주총이 열리기 직전에 형인 최태원 SK(주) 회장 등의 권유로 표문수 당시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최 전 부사장은 당분간 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으나 불과 3개월 만에 계열사 부회장으로 돌아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K그룹 사태로 인해 입지가 위축됐던 최태원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세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한 표문수 전 사장의 경우 아직도 SK텔레콤 고문직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그룹측은 확대해석은 말아달라는 주문. SK그룹 관계자는 “SK엔론 부회장이 공석이라 최 전 부사장이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선임된 것”이라 밝히고 “표 전 사장은 회사 직함이 전무 이상일 때 퇴임하면 자동으로 일정기간 고문직을 맡는 규정에 따라 정해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