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의 변호인인 이승재 변호사는 지난 5월24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의원은 수감 이후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있으며, 구치소 안이 좁기는 하나 달리기나 맨손 체조를 하며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구치소로 면회 온 인사들에게 김 전 특보를 성경 속 인물로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에 비유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승재 변호사는 사건 해결의 모든 열쇠는 이제 재판부로 넘어간 만큼 그동안 검찰 수사에서 밝히지 않은 부분을 집중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향후 재판에서) 돈의 출처, 돈 전달 장소, 시간 정황이 김 전 특보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김 전 특보의 개인 사업 문제 및 아파트 근저당 변제와 관련한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변호사는 지난 2월 이 의원이 검찰 출두 요구서를 받고 출두 의사를 밝힌 시점에서 언론에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및 공소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서도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월25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이 피의자가 출두하기도 전에 기자들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며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안 부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