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열린 영화 <령> 시사회장. 무대 인사를 위해 ‘관객’들 앞에 나선 신이의 부탁 말이다. 그동안 <색즉시공> <발리에서 생긴 일> 등에서 개성있는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한창인 신이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최초의 정극 연기 역시 평범하지 않은 정신장애인 역할. 신이는 이 영화에서 소름이 돋을 만큼 광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그 동안의 코믹한 이미지로 인해 관객들이 웃음을 보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이는 ‘웃지 말아 달라’는 특별한 부탁의 말을 남긴 것. 다행히 관객들은 웃음 대신 진지한 표정으로 신이의 연기에 집중했다. 게다가 막판 반전의 복선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평까지 들을 수 있었다.
신이는 “시사회 내내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봤는데 웃는 관객이 없어 안심”이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