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순형 전 민주당대표(왼쪽), 부인 김금지씨 | ||
4·15총선 당시 대구에서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 정계 은퇴설이 나돌았던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준비하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연극인이기도 한 부인 김금지씨는 전화통화에서 “조 전 대표는 요즘 집에서 책도 읽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주로 아들과 며느리, 딸 등과 함께 외출하며, 책을 사러 자주 나간다고.
조 전 대표가 지금은 이렇게 잠행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정계에 복귀할 뜻을 품고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오는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계획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정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라고 김씨는 말했다. 다만 복귀 시기가 언제쯤일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 조 전 대표는 매스컴을 통해 비치는 요즘 정치판을 보면서 “답답하다” “엉망이다” “잘 안 돌아가고 있다” 는 등 여전히 특유의 ‘쓴소리’를 하고 있다고.
그런 그가 조만간 부인 김씨의 서울 대학로 사무실로 출근할 계획이다. 김씨는 “내가 공연할 때만 가끔씩 사용하는 사무실(‘극단 김금지’ 사무실)을 사용하라고 권했더니, 남편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얼마 전엔 딸이 조 전 대표에게 “아버지의 의정활동을 기록해두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그저 미소만 지었다고. 이에 대해 김씨는 “남편이 자서전이나 과거 의정활동 관련 책을 쓰게 되면 (정치활동을) 정리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쓰질 않고 있다”며 “아직 남은 일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