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연일 바쁜 국제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초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연임돼 귀국한 뒤 6월17일 또 다시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가 세계문화오픈(WCO) 기자 설명회에 참석했다. WCO는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 및 각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다국적 단체. 홍 회장은 최근 이 단체로부터 위원장직을 제의 받고 흔쾌히 받아들여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홍 회장은 6월20일 뉴욕으로 날아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세계문화오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 협조를 요청했다. 홍 회장의 이런 활동은 중앙일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개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회장의 이번 활동은 세계문화오픈 행사가 오는 9월 미국 뉴욕과 서울 평양 판문점 등 남과 북을 오가며 개최되어 남북 관계 진전에 디딤돌을 놓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