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위원회 운영비 편법 지원’ 등 민감한 질문 중 무단이탈…시민들 “뭘 숨기는 거냐”
대전 중구의회는 2일 오전 11시 제201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박용갑 대전중구청장의 구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
먼저 박 중구청장은 지난 1일 2차 본회의에서 하재봉 의원 등 3명이 물은 구정질문에 일괄답변 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연수 구의원(가선거구)이 1문1답 구정질의 순서를 진행하려는 순간, 질문자 김연수 구의원과 이정수 구의회 의장, 박주화 구의원(새누리,비례)을 제외한 여야 구의원 9명(전체의원 12명)이 아무런 말도 없이 회의장을 떠나버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에 이정수 구의장은 의회 정족수 부족을 이유로 황급히 정회를 선포했다.
본회의가 시작된지 17분만에 벌어진 일이다.
회의를 지켜보던 구민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구민들은 “이유가 뭐냐 뭘 숨기는 거냐”, “방청객은 준수사항지키라면서 구의원은 회의 기본도 안지키냐”, “구의원 자격없고 구청장도 물러나라”며 분개했다.
이정수 구의장은 “의원들을 만나 이석 이유를 물었으나 답변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구의장은 회의장을 이탈한 구의원들에게 오후 3시에 속개하겠다고 문자메시지로 통보했으나 구의원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구의원은 “개인적으로 아버님이 병원 중환자실에 있다”며 일신상의 문제로 참석치 못한다고 했다.
다른 새누리당 구의원은 “본회의 전 의원들끼리 협의된 사항으로 이유는 다른 구의원에게 물어보라”며 책임을 다른 의원에게 전가했다.
오후 5시에 속개하겠다고 재차 통보했으나 구의원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구의장은 의사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산회를 선포했다.
이날 김연수 구의원이 준비한 질의는 ‘자율방범대 불공정 평가’와 ‘통합방위협의회 편법 운영비 지원’ 등 다소 민감한 사안들이었다.
특히 통합방위협의회(방위협)의 회의참석수당의 과다지급이 큰 문제로 불거졌다.
김연수 구의원은 “조례에서 방위협 회원수를 당연직(공무원) 10명 포함 4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당연직을 제외한 회원 50명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수당지급도 당연직을 제외한 30명에게 지급돼야하는데 그 이상이 받아왔고 많게는 40명에게 지급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당 부정수급을 위한 회의참석자 명단 대리서명 정황의혹도 제기하며 “통합방위협의회 부회장은 박용갑 구청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던 사람으로 중구의 7개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구의원의 구정질문은 본회의 산회로 무산됐다.
김연수 구의원은 “파행의 책임 물을 것이며 구의장하고 상의해 대처방안 찾을 것”이라고 말하며 갈등을 예고했다.
ynwa21@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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