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후보로는 한일은행 출신의 김남걸·김민석·박필준·이상철·조경호 후보, 상업은행 출신의 문병일 후보, 평화은행 출신의 이훈 후보, 통합 우리은행 출범 후 입행한 최계승 후보가 출마했다.
우리은행이 민영화됨에 따라 차기 노조위원장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예금보험공사(예보)와의 MOU를 해지하면서 조직 체계 및 임금 체계의 새 기준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노조의 역할이 중요하다.
후보 간 선거전도 치열하다. 문병일 후보는 지난달 28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황소를 끌고 나오는 선고 퍼포먼스를 펼칠 정도다.
그러나 일부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등 흑색선전 논란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공약이래봐야 근로조건 개선, 성과연봉제 저지 등 후보간 별 차이가 없다”며 “당선이 되기 위해서는 공약보다 본인 이미지를 알리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일은행 출신과 상업은행 출신의 갈등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어 노조위원장 자리도 주도권을 잡는데 중요한 자리”라며 “그렇지 않아도 시국이 좋지 않아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아직까지 편가르기 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