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북=일요신문] 임규모 기자
[세종·충북=일요신문] 임규모 기자=성난 민심에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 하게 돌아가고 있다. 거국내각 가닥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촛불민심 앞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촛불 집회는 성난 민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회가 거듭 될수록 가라않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인원이 참가 하면서 활활 타오르는 등 지난 3일 열린 전국의 주말 촛불 집회에는 230만 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정국 시계도 혼란 속에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탄핵, 조기대선 순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박 대통령이 공을 국회로 던지면서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정치권은 야3당을 중심으로 오는 9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통과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마져도 다양한 변수가 작용 할 수 있다.비박계의 탄핵 동참 의사에도 탄핵안이 과연 실제 처리 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정치권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민심은 점점 정치권 모두를 질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심을 반영한 탄핵안을 처리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만약 이라는 가정 하에 탄핵안이 부결되면 여야 정치권 모두 민심의 회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의 관건은 탄핵안 가결의 주도권을 쥔 비박계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대통령이 비박계가 7일까지로 못 박은 사퇴 시점을 밝힐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이 원하는 탄핵이냐 임기단축이냐를 놓고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지난 대국민 담화에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진실성 있는 사과와 함께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야 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탄핵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도 헌재가 법적 다툼이 있는 사항을 판단 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권고 규정인 6개월의 심리 기간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심은 이미 탄핵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권의 해법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복잡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셈법은 탄핵 뿐 만이 아니다. 대권 시계와 맞물리면서 탄핵과 임기단축을 놓고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민심은 탄핵을, 정치고수들은 대권포석까지 염두 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 이미 활시위를 떠난 정국은 어떤 결과로 귀결될 지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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