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철도 최초 경쟁체제 도입…고속철 일일 운행횟수 43% 증가
국토부는 수서~평택 고속철도(이하 수서고속철도, 61.1km) 공사가 완공돼 8일 개통식을 갖고 9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수서역에서 개최되는 개통식 행사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및 지역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 개통을 축하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조1272억(국비 40%, 철도시설공단 조달 60%)이 투입된 수서고속철도 공사는 2011년 5월 첫 삽을 뜬지 5년 7개월 만에 완공, 개통 된다. 일일 운행횟수(주말 상·하행)도 현재 269회 → 384회(경부 출발 183회 → 256회, 호남 출발 86회 → 128회)로 43% 증가해 표를 구하기 어려운 불편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강남 수서, 경기 화성 동탄과 평택 지제에 새롭게 고속철도 역이 생기게 됨에 따라 서울역 접근 문제로 인해 고속철도 이용이 곤란했던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수서고속철도는 전체 61.1㎞ 구간 중 약 93%에 해당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어 건설공사 진행 단계는 물론 이후 철도 운영 단계에서까지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총 연장 52.3㎞(개착터널 포함)의 율현 터널은 국내 최장 터널로 총 22개의 대피로를 마련, 유관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해 비상상황 시 대응 능력 향상을 꾀하고 각종 방재시설의 상태를 점검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3개의 역사 중 수서고속철도의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지하철 수서역과 같은 층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수도권 전철과 접근성이 다른 어느 역사보다 뛰어나다. 동탄 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의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향후 개통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와 공용으로 쓰이도록 지어졌다. 평택시에 위치한 SRT ‘지제역’은 기존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지어져 경기 남부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개통준비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버스노선을 조정하고 버스정류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연계교통체계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건설 사업을 시행한 철도시설공단도 새롭게 문을 여는 역사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연계교통 시설은 물론 각종 도로 표지판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등 준비에 철저를 기했다.
경쟁체제가 도입 되면서 수서고속철도의 운영사인 SR과 코레일은 이미 고속철도 이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SR은 기존 요금대비 10% 인하된 요금을 도입해 본격적인 가격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또 검표와 접객 업무의 구분,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기능 등을 통해 차별화된 승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코레일은 열차 출발시간 이후에는 역에서만 승차권 반환이 가능했으나 SR은 출발 후 5분까지 홈페이지․앱으로도 승차권 반환이 가능하도록 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코레일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SR의 요금인하 전략에 대응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경부·호남축 KTX의 서울·용산역 혼합 정차, 광명역 셔틀버스 운행 등 역으로 가는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SR과 코레일은 이용자의 편익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차권 상호 발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두 회사 역에서 다른 회사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각의 두회사 홈페이지·앱에서도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초로 도입된 경쟁체제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며“수서역은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강릉, 안동, 경주, 진주, 거제 지역까지 연결되는 전국 철도망의 허브가 돼 서울역 집중현상도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in13031303@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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