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이 만드는 ‘동서화합주’는 양주와 맥주를 8대2 비율로 섞은 다음 모임 내의 멤버 3~5명이 나눠서 마시는 방법. 특히 김 의원은 술자리마다 좌장으로서 영호남 지역출신들을 적당히 안배하여 술을 권하는 방식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김 의원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만드는 동서화합주는 몇 번 돌고 나면 술자리가 화기애애해진다.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그만이다”고 추켜세울 정도다.
그러나 일반적인 폭탄주보다는 양주의 비율이 높은 이 술은 같이 마시는 멤버를 잘 만나야 적당히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 “몇 명이 나눠 마셔야 하기 때문에 먼저 마시는 사람이 뒷사람에게 술을 미루게 되면 술을 비워야 하는 마지막 사람은 견뎌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술자리에서까지 동서화합을 외치는 김 의원은 최근 당내 각 계파로부터 구애의 손길을 받으며 몸값을 높이고 있는 ‘뜨는 정치인’ 중 하나. 특히 호남 출신의 정동영 장관측과의 연대설이 번지면서 동서화합의 대표주자 중 한 사람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