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3월호는 ‘김영삼의 숨겨진 여인이라는 이경선씨 입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 한인신문인
이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1993년 가을 ‘대통령(YS)을 존경하는 사람으로 조그마한 중소기업을 하고 있다’는 사람(김기섭)이 찾아와 처음 3억원을 주는 등 YS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총 13억을 받았으며, 대통령 퇴임 후에도 김씨로부터 10억원을 현찰과 수표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씨는 정작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대목에 대해 부인한 뒤 침묵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조선>은 이씨가 김 실장을 만나기 전인 92년 대선 전후로 김덕룡 현 한나라당 의원(당시 민자당 총재비서실장)과도 몇 차례 접촉해 딸 문제를 논의했으며,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려던 YS의 차남 김현철씨에게도 직접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일화도 상세히 전했다.
또한 “‘딸이 태어날 당시 정관 수술을 했다. 사생아 논쟁은 음해다’라는 YS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YS가 정관 수술한 것은 딸이 태어난 후 2년 뒤(1964년)”라는 이씨의 주장과 함께 YS가 일본에서 이씨와 결혼한 당시 재일거류민단 부단장 윤아무개씨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시로 받았다는 이씨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딸이 YS를 상대로 제기한 ‘친자확인소송’이 현재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소송은 처음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양인석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담당했으며, 지난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강 변호사에게 ‘소송을 계속 진행해달라’고 하니 ‘다른 변호사를 찾아보라’고 해 K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지만 잘 안 되고 있다”는 것.
한편 상도동측은 이씨의 주장이 일방적이고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상도동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씨의 주장은 수시로 바뀌는 공갈 수준의 얘기”라면서 “어른(김 전 대통령)께서 이씨에게 돈을 주었다는 얘기는 이번에 처음 듣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는 자서전을 출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월간조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책을 출간해주면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다소 엉뚱한 제의를 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