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참여연대측은 삼성카드에 대한 출자와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이학수 부회장의 이사 자격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윤 부회장은 참여연대에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고 버티다 참여연대의 자진퇴장과 물리적 충돌을 야기한 바 있다.
주총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충돌을 빚었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교수가 “주총이 통과의례가 아닌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의사진행발언을 하자 일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윤 부회장은 “주총 시간이 8시간, 11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얼마든지 발언 기회를 주겠다”며 이에 순순히 응했다.
참여연대측은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출자 문제와 불법 정치자금제공에 연루된 김인주 사장의 이사선임에 대해 문제삼았으나 그 때마다 최도식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이에 대해 꼬박꼬박 답변했다. 답변을 미리 준비해 온 듯 보이는 것이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참여연대측은 “올해도 현수막까지 동원하고 뜻을 관철시킬 계획이었지만, 윤 부회장이 이를 알고 미리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