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출신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상도 사투리가 최고 사정 기관인 검찰을 웃겼다. 지난 3월24일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대검찰청 포럼에 초청을 받은 윤 부회장이 1시간 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직설적 어법을 구사해 좌중을 뒤흔들었던 것.
이날의 강연 주제는 ‘한국 경제 발전과 미래 전망’. 강연이 계속되면서 ‘느그는(너희는) 몬한다(못한다), 몬 따라가, 몬 만들어’, ‘이 카다보니까(이렇게 하다 보니까)’, ‘괘안다(괜찮다)’ 등 특유의 경상도식 발음이 윤 회장 입에서 연이어 터져 나오자 처음엔 경직된 표정의 직원들도 매우 흥미로운 듯 강연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