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세 딸들 지분 매입 ‘’화제‘’

‘아들 딸 가리지 마세요’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딸들이 최근 그룹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 주식을 취득해 ‘3세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현 회장 장녀 정담씨(28)는 지분 1.12%를 확보했으며 차녀 경담씨(23)와 3녀 행담양(18)도 각각 지분 0.31%씩 보유하게 됐다.

장남 승담씨(25)도 얼마 전 지분 매입을 통해 1.13%를 확보해 동양이 3세 승계구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동양그룹 3세들 중 특히 세 딸의 지분 확보가 주목을 받는 것은 동양그룹에 내려오는 ‘모계 중심 문화’ 탓이다. 현 회장은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사위로 이 회장 장녀 이혜경씨의 남편이다. 동양그룹에서 분리된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은 이 회장 차녀 이화경씨의 남편이다. 사위들이 그룹경영을 물려받은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동양그룹 내 문화는 사위가 아닌 딸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었다.

이런 탓에 다른 재벌가의 장남 중심 지분승계 관행과는 대조적인 동양가 세 딸들의 장남 못지않은 지분 확보가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동양의 모계 전통이 3세까지 이어질 것’이란 ‘때 이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