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남식 부산시장 | ||
그러나 이 외상값은 지난 8일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에 의해 맥주집 사장 계좌로 입금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당장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허 시장의 은폐조작 시도”라며 “돈을 입금한 사람의 정체를 철저히 파악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선관위측도 “공직선거법상 제3자가 돈을 낸다고 해도 기부행위금지 조항에 위반되는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보여 허 시장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허 시장의 개인홈피에서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작한 일에 책임을 지라”, “얼마나 먹은 거냐”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는 반면 당시 번개모임에 참석했던 네티즌들은 허 시장을 적극 변호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저는 시장님 선거운동하거나, 시장님께 공짜술 얻어 먹으러 그 자리엘 가지 않았거든요. 그 날 회비 안 내신 분들 회비 내시고 좀 많이 먹었다 하시는 분은 조금 더 내세요”라는 의견을 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사실 저도 어디에 회비에 내야 할지 몰라 그냥 나왔는데… 제가 먹은 값은 제가 낼께요”라고 적었다.
한편 이런 가운데서도 허 시장은 지난 9일 아시아ㆍ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제2대 회장에 재선출되는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