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임준선 기자 | ||
지난 2일 코스닥 등록업체인 반포텍은 장동건의 소속사인 스타엠엔터테인먼트(스타엠)와 주식교환비율을 외부평가에 맡겼다고 공시했다. 사실상 스타엠이 성남의 텐트 제조업체인 반포텍을 통해 우회상장을 하는 것이었다.
이후 연일 장 시작하기가 무섭게 하루 상승 제한폭인 15%로 주가가 올랐고 매물이 없어 주식을 사기도 힘든 상황이다. 11월 3천∼4천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1만6백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주가가 급등할수록 장동건도 상당액의 주가차익을 보게 된다. 장동건이 가진 스타엠 주식 1만2천 주(지분 30%)는 주식교환 비율에 따라 반포텍 주식 52만4천2백65주로 교환된다. 주식 평가액(9일 종가 기준)만으로도 55억5천7백만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7일 코스닥 지수가 급락세를 탄 데다, 몇몇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분위기가 싸늘해졌지만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로지 장동건 하나만으로 투자자들에게 사업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기대심리로 과대포장되기도 하고 또 소속사가 공언한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장동건이 영화, CF,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국내 최고의 몸값을 받는데다, 스캔들을 일으킨 적이 없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한 것을 볼 때 최고의 상품성을 지녔음은 확실한 것 같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