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국민중심당 당원들을 비롯해 심 전 지사를 지지하는 인파들이 몰려들어 도청 정문부터 행사장인 대강당까지 긴 행렬이 이어졌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심사모’ 회원 등 지지자들이 “심대평 지사님 힘내세요!” “충청도 새 지도자 심대평” 등의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심대평’을 연호했다. 다소 숙연해야 할 이임식장이 아니라 선거 유세장 내지는 대권 출정식을 방불케 한 분위기였다.
또 이날 이임식이 끝난 후 도청 앞 광장에는 따로 단상이 마련돼 국민중심당 대표로 새롭게 출발하는 정치인 심대평을 축하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이곳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심대평 대통령”을 외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고무된 듯 심 전 지사는 “풍부한 경험과 확고한 정책비전을 가진 새로운 정치 결사체가 나와야 한다”며 정치인으로 거듭난 자신의 포부를 피력하기도 했다.
‘행정의 달인’에서 ‘정치인 심대평’으로 탈바꿈한 심 전 지사가 이날 이임식장의 열기를 밑거름으로 충청권 맹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