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조기탄핵’을 외치는 10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2016.12.31 사진/임준선기자
지난해 10월 29일 3만명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같은해 12월 31일 10차 촛불집회까지 인원 1000만 명을 기록했다. 강추위와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도 시민들은 촛불을 손에 쥐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왔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 제 10차 촛불집회에서 광화문광장 100만 명, 지역 10만4000명이 집결하며 집회 참가자 누적 연인원이 1000만 명을 넘었다고 1일 밝혔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연인원 1000만을 돌파했다”며 “광화문은 발 디딜 틈 없이 계속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했다.
또,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많이 찾아왔고 박 대통령이 없는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게 시민들의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조기탄핵’을 외치는 10차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이 ‘송박영신’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6.12.31 사진/임준선기자
10차 집회는 박근헤 시대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의 ‘송박영신(送朴迎新)’ 주제에 맞춰 다채로운 문화제로 꾸며졌다. 시민들은 주최측이 나눠준 폭죽을 터트리며 누적 인원 1000만 명 돌파를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1월 7일과 14일에 청와대와 총리공간, 헌재 인근 행진계획을 신고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