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 시군 98지구 45㎞ 정비…재난예방·친환경적인 삶 터전 마련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가 올해 23개 시·군에서 추진하는 소하천정비사업에 772억원을 투입, 98지구 45㎞를 정비하기로 했다. 도가 확보한 올해 국비의 경우 지난해 337억원 대비 49억원이 늘어난 386억원이다. 이는 전국 14개 시‧도 국비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예산이다. 도 관계자는 “국비 지원 없이는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시‧군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및 국회를 방문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 매진했기 때문이다”고 자평했다.
경북도청
3일 도에 따르면 소하천은 평균 하천 폭이 2미터 이상이고 전체 연장이 500미터 이상인 것으로 소하천정비법에 의해 지정된 하천을 말한다.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에 비해 굴곡이 심하며 단면이 작아 경사가 급하고 비교적 유속이 빠른 특징이 있어 집중호우가 잦은 우기에는 수해 시 가장 많은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주민생활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하천정비사업은 하천 폭 확장, 제방신설, 호안설치와 설계빈도를 50년으로 상향하는 등 통수단면 확대를 통한 수해예방과 수계 안전 확보를 위해 교량, 낙차공, 보 등 각종 구조물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금까지 체계적인 소하천정비를 위해 소하천정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3174개 지구에 3조 645억원을 들여 4614㎞의 소하천 정비했다. 도는 하천정비를 통해 홍수 피해예방은 물론 자연친화적인 공법을 적용해 경관성 향상과 자연성을 회복하고, 하천변에는 산책로, 쉼터, 운동기구 등 친수공간을 조성,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도는 올해도 원활한 소하천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도민안전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업조기(이월방지) 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우기 전 주요공정을 완료해 여름철 집중 호우에 대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써 사업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도 이원열 도민안전실장은 “앞으로 집중호우, 태풍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더욱 가중될 상황에 대비해 치수안정성을 최우선 고려하되, 생태계 보전과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소하천정비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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