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2017년은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병원(ON Hospital of the patients, by the patients, for the patients)’을 선언합니다” 온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이 최근 내년 병원의 핵심가치로 ‘환자 중심’을 내세웠다. <사진>
온종합병원은 해마다 새로운 가치 선언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진료 외적인 부분인 사회공헌을 강조해 왔으나 이번에 내세운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병원(ON Hospital of the patients, by the patients, for the patients)’이라는 핵심가치는 ‘환자 진료’라는 의료 본연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이 병원은 지난 2010년 3월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라는 원훈을 내걸고 200병상 규모로 출범했다.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 첨단의료기기를 갖추고 친절서비스로 무장한 이 병원은 ‘부산 도심 최초의 종합병원’에 걸맞게 빠르게 성장했다. 개원 7년여 만에 400병상에 의사, 간호사 등 직원만도 550명이 달한다. 이런 질적·양적 성장은 직원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투철한 봉사정신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 충족 ‘온종합병원 암센터’ 구축
성장의 이면에 파묻혀 자칫 병원 본래의 목적을 잊을까 우려한 정근 병원장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고, 2017년 핵심가치로 ‘환자 중심병원’을 내세운 것이다.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말하는 ‘환자’는 ‘의료인의 보호와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말한다. 의료법상 ‘환자’의 권리도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가장 첫 번째가 ‘진료 받을 권리’다.
환자는 자신의 건강보호와 증진을 위하여 적절한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갖고, 성별·나이·종교·신분·경제적 사정 등을 이유로 건강에 관한 권리를 침해받지 아니하며, 의료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거부하지 못한다는 게 환자의 진료 받을 권리다.
환자의 진료 받을 권리를 극대화하기 위한 온종합병원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내년 여름쯤 문을 열기로 하고 암센터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종합병원급으로서는 드물게 수십억 원대의 ‘꿈의 암 치료기’라고 알려진 선형가속기를 도입한다. 부산대병원 등으로부터 대학교수 출신의 최고 수준 암치료 전문 의사들을 초빙한다. 또한, 신경과와 신경외과, 심장내과 중심의 ‘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해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환자 치료에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문과목별 최고 수준의 환자진료를 보장하기 위한 대학교수급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740병상 초대형 종합병원에 걸맞은 진료수준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히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다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병원(ON Hospital of the patients, by the patients, for the patients)’을 만들겠다는 건 이처럼 온종합병원이 의료영역의 헌법적 가치라 할 수 있는 ‘환자의 진료 받을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환자의 권리’는 종종 병원의 수지논리에 매몰될 때면 어김없이 뒷전으로 떠밀릴 수 있는 가치이기도 하다. 결국 의료계의 헌법인 ‘환자의 권리’를 제대로 준수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에 다름 아니다.
이를 위해 ▲모든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고, ▲항시 응급태세를 완비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환자를 보호하며, ▲부단한 연구와 교육훈련으로 의료발전에 이바지하고 환자의 신뢰를 높이며, ▲지역사회의 보건 증진에 노력하고, ▲환자관리·시설장비·진료 등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표준을 유지 향상시킨다는 ‘병원 윤리 강령’부터 빼내 들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히 환자 중심의 병원을 운영하겠다는 의미이다.
온종합병원 정근병원장은 “아프면 환자와 가족이 힘들다. 환자의 권익과 편의를 위해 평상시에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특별이 올해에는 월1회 환자를 위한 날을 정해 평상시와 다른 특식, 노래자랑대회 등으로 잘 섬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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