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도산면에 위치한 ‘(주)금명’ 본사 전경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경남 통영시 도산면에 위치한 거제조선소 협력사 ‘금명’이 공장부지에 농지를 무단으로 형질 변경해 편입하고, 원청과 시 관계자에게 명절선물을 기록으로 남긴 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금명은 2004년 12월 28일 경남 통영시 도산면에 설립된 업체로 선박 구성부분품 제조업이 주된 사업이다.
거제에 있는 조선소를 주거래처로 경쟁업체가 없는 사업권을 가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원청이 망하지 않는 이상 ‘금명은 영원하다’는 말이 내부적으로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주주와 투자자간 이권다툼이 빈번이 발생해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금명은 ‘도산면 오륜리 16번지 농지 317㎡를 아스콘 포장해 공장부지의 일부인 야적장 내부도로로 사용하고 있다.
또 인근 오륜리 15-3번지 농지 일부를 공장부지로 무단사용하고 있고, 허가받지 않은 컨테이너 4개동을 설치하는 등 불법으로 일삼고 있다.
특히 이런 불법행위는 쉽게 파악될 수 있는데도 통영시가 외면해온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금명이 명절선물로 준 리스트를 2010년부터 기록해 보관하고 있는 것이 의문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금명 관계자에게 회사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금명에 대한 현장조사 후 문제점이 드러나면 원상복구하도록 행정조치 하겠다”며 “현재 컨테이너는 설치 허가된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을 확인한 후 철거하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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