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_이번에 수주한 FPU와 같은 종류의 부유식 생산설비 건조 모습
삼성중공업측은 오일메이저 중 한 곳인 영국 BP가 발주하는 매드도그(Mad Dog)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를 약 1조5000억원에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조선사 중 올해 첫 수주로 기록된 수주 규모는 1조5000억원(약 12억7000만달러)로 초대형 프로젝트다.
해양플랜트 시장이 유가하락으로 동반하락 했지만, 유가 상승과 함께 차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점 쳐지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km 해상 매드독(Mad Dog)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해양생산설비이다.
멕시코만의 매드도그 유전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져 있으며,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현재 하루에 원유 8만배럴, 천연가스 6000만ft3를 각각 뽑아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8월까지 이 생산설비가 하루에 원유 11만배럴과 천연가스 2500만ft3 생산이 가능하도록 건조 할 계획이다.
또한 ENI사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 FLNG(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 프로젝트에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조원(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에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전무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회복된 가운데 1년 반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일감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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