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 회장직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김 회장은 ‘전경련 노조위원장이나…’라며 농담으로 응수한다. 그러나 재벌기업 수사 등으로 인해 재계 위상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 ‘빅4’ 회장들이 전경련 활동에 시큰둥한 점은 전경련으로 하여금 김 회장을 비롯한 10대 재벌 회장들에게 구애의 손짓을 하게끔 만들고 있다. 대한생명 인수 건이 매년 국정감사 단골메뉴로 오르내리는 등 그룹 위상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김 회장 본인 또한 전경련 회장직에 관심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대두된다.
김 회장은 조만간 전경련 회장단을 초대해 골프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회장단이 김 회장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지 혹은 김 회장 스스로 회장단에 묘한 여운을 던지려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