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종현 기자 | ||
지난 12일 열린 현대차가 렉서스와 BMW를 겨냥해 내놓은 배기량 3000cc의 고급스포츠형 차량 ‘베라크루즈’ 신차발표회장에서 김 부회장은 현대차 사태 이후 오래간만에 법정이 아닌 ‘본업’ 분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베라크루즈가 향후 발표될 에쿠스 후속모델과 초대형 승용세단 등 현대차의 브랜드 고급화를 이룰 첫 번째 타자라고 강조했다. 또 김 부회장은 노사 문제와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환율 문제로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 목표가 당초 계획보다 5% 적은 390만 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최근의 북핵 사태는 현대차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원화 가치가 떨어져서) 수출에는 도움이 됐다”고 웃음섞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발표한 베라크루즈에 ‘LUV’(럭셔리 유틸리티 차량)라는 이름을 붙였다. 3000cc에 달하는 배기량이나 뒷좌석에 별도로 마련된 디비디 플레이어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차 천장에 달린 에어컨 등 기존 스포츠 타입 차종과는 완전히 다른 럭셔리한 차종이라는 이유에서다. 물론 값도 4000만 원대에 달하는 등 최고급 세단형 승용차 값에 맞먹는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