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지난 15대 총장 선거에서도 교수투표에서는 1위를 해 후보에 올랐지만 재단 이사회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도 교수투표에서는 1위를 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 82년 9대 총장인 김준엽 총장 이후 처음 등장한 비고려대 출신 총장으로 대학가의 ‘순혈주의’를 깼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학부는 서울대 공대를 나왔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박사를 거쳐 지난 82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민단체 활동도 활발히 벌여왔다. 그런 그가 두 번의 총장 선거에서 교수 투표에서 계속 1위를 한 것은 그만큼 학내 구성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지난 99년부터 2년간 경영대학장을 지내면서 500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아 대학가의 발전기금 모금 붐을 촉발시키는 등 고려대 변신의 발화 스위치를 눌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는 총장 선출 소감으로 재임 중 3000억원 이상의 대학발전기금 조성과 “지식을 생산하고 해외에 수출해 한국을 선진국으로 이끄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